드디어 필름카메라 현상을 하러 갔다.
내가 간 곳은 압구정의 신신칼라.
일회용 카메라 현상 때문에 두 번 갔었는데,
두번 다 괜찮아서 이번에도 갔다.
사진은 못찍었지만 가면 필름통 열쇠고리가 있다.
여러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그걸 공짜로 가져갈 수 있다고 하던데,
직원분께서도 아무 말도 안하시고 나도 혼자 간 거라 소심해져서 달라는 말을 못했다..
갖고 싶었는데ㅠㅠ
담에 가면 꼭 물어봐야징ㅎㅎ
이번에는 스캔만 맡겼고,
굉장히 빨리 나왔던 지난 번과는 달리 몇 시간이 지나도 메일이 오지 않길래
혹시나 까먹으셨나 싶어 전화를 했는데
작업이 많이 들어와 오래 걸린다고 죄송하다고 하셨다.
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일로 사진이 왔고,
문자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메일을 보냈다고 알려주셨다!
조금 늦긴 했지만 별 걱정 없이 잘 기다리고 있었는데
괜히 전화로 재촉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..ㅠㅠ
항상 친절해서 신신칼라는 계속 이용할 것 같다!
그리고 드디어 받아 본 사진들
이게 제일 맘에 드는 사진.
사람들 얼굴은 모자이크 했습니다!
요건 옛날 느낌이 나서 좋다.
실패한 크레페 사진.
절대 음식사진 찍을 때 가까이서 찍지 말고 후레시도 키지 말아야해..
이 사진도 분위기가 너무 좋다.
근데 크레페 먹으면서 한 손으로 찍다 보니까
사진이 너무 흔들림..
그래도 이때 날씨가 너~~~~~무 좋아서
사진 분위기가 다 밝고 따뜻했다
밝게 잘 나온 서울 시청!
앞에 외국인들이 있었는데 다 북유럽 사람들 같았다.
근데 너무 잘생겨서 진짜 너무 잘생겨서 따라갈 뻔..
요건 몇개 남겨놨다가 찍은 건데
다른 날이라 미세먼지도 많고 흐려서 어둡게 나왔다.
요것도..
그래도 분위기는 맘에 든다.
사진을 쭉 보다 보면
모르는 사람은 모르지만 아는 사람은 알 만한
흠집이 하나 있다.
카메라를 자세히 보니까 앞에 플라스틱 부분에 금이 가 있었는데
그게 사진상으로도 나타나나 보다.
근데 보다 보니까 잘 모르겠기도 하고 느낌 있는 것 같기도 하고
그래서 그냥 안고 살기로 했다
어쨌든 맘에 든다!
흔들린 것도 많고 별로인 사진도 많지만
그냥 무턱대고 산 카메라가 딱 내가 원하는 느낌을 내 준다는 것에 만족한다ㅎㅎ
얼른 두번째 롤도 찍어봐야지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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